2020년은 "일단 하자."라는 깡으로, 2021년은 "성과를 내야한다."는 조바심을 가지고 기시히를 운영했습니다. 2022년은 운명에 몸을 던지고 물 흐르는대로 기시히를 운영한 해입니다. 20년과 21년 매우 고생한 덕에 건강이 악화되었습니다. 만성피로라던가 목디스크라던가 의욕상실 말이죠. 정신도 몸도 휴식을 원했습니다. 2년 동안 모든 체력을 갉아먹어 쉬지 않으면 노력할 수도 없었습니다. 쉬고싶을 땐 "쉬고싶은 이유가 있겠지!"하고 그냥 쉬어버리고 일이 많을땐 "이러다가 또 쉴 때가 있겠지!"하며 쉬면서 일을 했습니다. 드디어 헬스장을 등록하기도 했고요. 출근길에 맥도날드나 서브웨이를 사먹기도 했습니다.
길게 보기 귀찮은 사람을 위한 요약
● 1월 : A3백 펀딩. ● 2월 : 똑딱 에어팟 케이스 개발. ● 3월 : 얼루어 3월호에 인터뷰. 웩 개발. ● 4월 : 얼루어 4월호의 화보에 들어갈 상품을 협찬. ● 5월 : '꽇' 개발. ● 6월 : 뉴스민과 인터뷰. MBC라디오 게스트 참여. 시히절. ● 7월 : 냉난방기 구매. "패션에서 업사이클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 ● 8월 : 사이트 이전. ● 9월 : 폐플라스틱 부자재 수출. ●10월 : 상표권 등록. ●11월 : 새로운 백팩 개발. ●12월 : 롱블랙에 인터뷰 기사 나옴.
23년 1월 5일
기시히의 애착가방을 드디어 펀딩했다. 그동한 펀딩하지 않은 이유는 기시히의 인지도가 0이었기 때문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사랑하는 가방이기때문에 꼭 펀딩에 성공해야해서 아껴두었다. 그러다 연말에 이제는 때가 된 것 같아 준비해서 1월 5일부터 펀딩을 시작했다.
22년 1월 10일
사무실에 보조난방기구 밖에 없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웠다. 두툼한 후리스 바지와 두꺼운 양말과 털신을 신고 일했다. 상의는 두터우면 일할 때 불편해서 반팔에 후리스 하나만 입고 일하는데 너무 추워서 패딩 담요를 목에 두르고 일했다. 헤드셋도 끼면 귀가 따뜻해져서 좋을 정도로 너무 추웠다. 봉제실에 쇳덩이가 많아서 그런지, 북향이라 해가 안들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추웠다.
22년 2월 7일
똑딱 에어팟 프로 케이스를 개발했다. 사진의 케이스는 내가 사용하고 있다. 사용해보고 뭐가 불편한지 파악하고 생산한다고 한참 후에 생산한다.
22년 2월 9일
A3백 펀딩 성공금액을 넘어서 공장미팅한다고 서울 올라온 김에 협업 제안이 들어온 회사 미팅도 갔다. 미팅갈 때 보여준다고 가방도 새로 만들어갔는데 글쎄- 팀장은 갑자기 대표가 부른다며 인사만 하고 가고, 아무 권한 없는 분들과 미팅을 했다. 그럴 수도 있지만- 말끝마다 '상부에 물어봐야 한다.'라고 할거면 나를 왜 보자고 했을까? 제조가가 3천원은 된다고 사이트에 버젓이 적어놓은 폐플라스틱 부자재로 키링완제품을 만드는데 1천원대로 공급이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이거 하나 물어볼거면 전화로 물어보지 왜 사람을 서울까지 부를까? 진짜 그게 다였다. 홍대에서 미팅 마치고, 홍대에 작업실이 있는 친한 작가님을 만나서 미팅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다음 미팅때 써먹을 수 있을 많은 팁을 들었다. 이 날의 미팅이 없었으면 못들었을 이야기들을 들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22년 2월 10일
봉제실에 사용하는 의자바퀴에 실이 자주 껴 바퀴가 굴러가지 않는 문제를 오랫동안 겪어 의자를 바꾸고 싶었는데, 바퀴만 따로 판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바퀴를 샀다. 실이 끼지 않는 바퀴가 필요하다.
22년 2월 22일
22년 2월 22일 22시 22분 22초에 22층에 있었다.
22년 2월 25일
손목이 너무 아파서 아대를 새로 샀다. 썩 쓸만하다. 하지만 아대를 차는 것 보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손목에 더 도움이 된다!
22년 3월 2일
얼루어 잡지 3월호 나왔다길래 인터넷으로 바로 주문해서 받았다. 얼루어라니!!! 고등학생, 대학생 때 사서 볼 줄만 알았지!
22년 3월 9일
마음가는대로, 되는대로 이어서 제작했다.
22년 3월 12일
삼각형으로 재단한지라 이걸 오각형과 육각형으로 이어서 축구공처럼 이으면 큰 구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실현했다.
22년 3월 13일
21년 1월에 기획한 웩을 발전시켰다. 웩을 표현하기위해 한글 폰트도 만들었다.
22년 3월 15일
와펜을 만들어 보았으나, 이걸 어디다 쓸지 생각이 나질 않아서 샘플만 만들고 말았다. 이 외에도 카드지갑과 토트백 등을 제작하고 사무실에 잘 보관하고 있다.
22년 3월 27일
무작정 모아둔 자투리를 무작정 이었다. 계획은 없고 이렇게 해놓으면 쓸거라 생각했다.
22년 3월 29일
얼루어는 매년 4월에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엮어서 잡지를 내는데, 거기에 기시히의 몇몇 상품을 협찬했다.
22년 4월 7일
꽇을 개발했다.
22년 4월 16일
꽇버킷백 미니를 개발했다!
22년 4월 22일
민트컬렉션에서 주최하는 PROJECT 555 전시에 참가했다.
22년 4월 23일
사무실 이사하고부터 갖고싶었던 쓰레기통을 샀다. 무려 6만원짜리 쓰레기통이기때문에 1년이나 고민했다. 가방만들고 남은 자투리를 이 통안에 던져두었다가 날을 잡고 돗자리 위해 쏟아 부어 정리하고있다.
22년 4월 29일
남편이 회사에서 에코백을 하나 받아왔다. 판촉물로 에코백 줄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안전하세요 문구에 공장이름까지 넣으면 어떻게 들고다니란 말일까? 나에게만 이런 에코백이 온 것은 아니다. 남편 공장 규모를 생각한다면 이 에코백은 최소 몇 천개는 제작했을 것이다. 어떻게든 세상에 나온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업사이클링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문구를 자수로 덮어보았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그림 파일만 좀 더 있다면..!
22년 5월 6일
곧 여름이 오기에 옷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티셔츠에 붙여보았다. 아이디어는 재미있었으나 막상 입으니 뻣뻣해서 따갑고, 두꺼워서 더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깔끔하게 제작하려니 제작 과정도 여간까다로운게 아니었다. 샘플만들기는 늘 재미있고, 생산은 별개의 문제다. 이 티셔츠는 더이상 개발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22년 5월 12일
00시 12분의 퇴근길. 친구들은 이렇게 늦게 퇴근하면 안무섭냐고 하는데 '이 시간에 퇴근하는 것 보다 월세낼 돈 없는게 더 무섭다.'라고 말하곤 한다. 맞는말이다. 그리고 나는 눈썹이 부리부리하고 덩치가 커서 무서울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2년 5월 21일
학생때 잔뜩 사놓은 곰오브제를 창고에서 발견하고, 언젠가 사용해야지! 하고 봉제실 구석에 두었다가 또 발견했다. 그래서 버킷백을 만들기로 했다. 한창 자수에 맛들이고 있었기에 바닥에 자수를 놓을 요량으로 곰그림도 하나 그렸다. 곰 오브제는 손으로 일일이 가방에 달았다. 다른 개고리 사면서 배송비 채울 요량으로 구매한 50mm 개고리가 생각나서 처음 넓은 끈을 제작해보았다. 그리고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가격에 올려놓고 팔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팔고싶지 않기 때문이다.
22년 5월 25일
이건 내 가방이다. 출퇴근에도, 놀러갈 때도, 등등 잘 사용하고 있다. 사진은 30mm끈인데 이후에 50mm 끈을 하나 더 만들어서 지금은 50mm끈만 사용하고 있다.
22년 6월 1일
21년 시히절 행사의 마지막 문장은 "2021년 생일 후기는 2022년에 보실 수 있습니다. kisihi.com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이었고 22년에도 무사히 시히절을 할 수 있었다!
22년 6월 10일
뉴스민의 김보현 기자님과 한 인터뷰가 기사로 올라갔다. 김보현 기자님은 21년 비즈한국에서 MZ세대의 가치소비 기사에 기시히를 넣어서 적어주셨는데, 대구로 이직하게 되면서 작업실로 오셔서 직접 인터뷰하셨다. 인터뷰는 늘 재미있어서 좋다.
22년 6월 13일
업무실에 에어컨이 없어서 21년에는 김장봉투를 길게 연결해서 찬바람을 밀어넣었었다. 올해도 그렇게 쓰려고 했는데, 이 창문형 에어컨이 싸게 나와서 살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일할 때도 시원하게 일했고, 본가 에어컨 고장났을때에도 업무실에서 잘 잤다. 큰일날 뻔 했네.
22년 6월 16일
대구 MBC라디오 "시인의 저녁"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청받았다. 너무 긴장해서 이마만 1,000번 넘게 쳤다. 아, 그리고 사진을 보니 생각나는데 정말 여름에 번듯하게 입고 나갈 옷이 없다는 것도 생각났다. 물론, 살이쪄서 못입는 부분도 있지만 진짜 옷이 없다. 내년 봄에는 이런 갑작스런 초청에 당황하지 않도록 필히 여름 옷 한 벌을 사야겠다.
22년 6월 22일
친구가 학회에 갔는데 기시히 로고같다며 사진을 보내줬다. 좌우반전하고 45도 돌리니 정말 기시히 로고가 되었다! 기시히는 계단 어쩌고 저쩌고 평등 어쩌고 저쩌고 그런 마케팅 방법이 떠올랐다. 언젠가... 필요한 날이 있을거다.
22년 7월 5일
올해 가장 불행했던 일이라면 이 사건이 아닐까? 7월 4,5,6일 3일 연속으로 원데이클래스가 잡혀있었다. 4일은 아무 문제 없이 시원했다. 5일, 오후 5시 넘어가니 실내가 더워져서 냉방온도를 18도까지 내렸는데 시원한 바람이 나오질 않았다. 6시쯤 되니 에어컨은 그냥 송풍기로 변해버렸다. 껐다가 켜보기를 여러번해도 되지않았다. 에어컨이 고장난 것이다! 하필 본가 에어컨이 고장나 작업실에서 노숙한지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본가 에어컨 기사님이 예약 후 2주 뒤에나 오는 것을 생각하면 작업실 에어컨도 당분간 수리가 어렵겠다는 판단으로 빠르게 다음날 오실 고객님께 전화와 메세지로 에어컨이 고장났음을 알렸고 원데이클래스를 취소했다.
22년 7월 6일
또 업무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에어컨을 사러, 아니 냉난방기를 사러 나갔다. 삼성은 냉난방기를 가을넘어서나 설치할 수 있다길래 가격도 안물어보고 나왔고, LG에 가서 견적을 받았는데 아주아주 비쌌다. 일단 고민해본다고 나와서 카페에서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보았지만 별 수가 없어서, 다시 LG전자로 돌아가서 결제를 하고 작업실로 돌아갔다. 이때는 몰랐다. 설치가 안 될 줄은...
22년 7월 7일
지난 6월, 동성로를 거닐다 한 봉고차에 "칼·가위 갈아드려요"라는 시트지를 보고 사진을 찍어두었다가 연락을 해서 날짜를 예약했다. 작업실에 있는 내 가위랑 근로 장학생들 가위까지 몽땅 갈았다. 새 가위가, 아니 새 가위보다 더 잘드는 가위가 되었다. 가위는 비싼거 사서 갈아쓰는게 맞다.
22년 7월 11일
글쎄, 에어컨 설치해주시는 분께서 미리 현장방문을 했는데 실외기 설치 장소가 마땅치않아 설치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왕사는김에 미래를 생각해서 큰 냉난방기를 사야겠다고 큰 냉난방기를 샀더니 실외기가 생각외로 큰데 건물주가 원하는 실외기 설치장소가 너무 협소해서 설치가 안된다고 했다. 건물주와 잦은 전화끝에 LG에 전화해서 냉난방기를 취소했다. 그리고 다시 업무실에 앉아 이제는 중고 냉난방기를 알아보는데 전화도 문자도 안되길래 '에라 모르겠다.'하고 택시 불러서 무작정 찾아갔다. 여름이라 냉난방기 찾는 문의가 많이와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판다고 했다. 나의 빠른 판단력이 나를 살렸다.
22년 7월 15일
냉난방기 설치일! 실외기가 크고 무거운데, 실외기 설치 장소가 협소해서 설치하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설치시간도 2시간이나 더 걸리고 배관도 많이 추가하고 머리가 아팠지만 어쨌든 끝이 났다. 작업실 이사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하는데 이 냉난방기 때문에 웬만하면 재계약을 하겠노라 마음먹었다. 22년 가장 끔찍했던 10일이었다.
22년 7월 24일
작년에는 스키니진을 모두 손으로 잘랐었는데, 손목이 나갈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재단기를 구매했다. 22년 가장 잘 산 제품 TOP3 안에 드는 상품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손으로하면 하루는 꼬박 잘라야 할 것들을 30분 내로 다 잘랐다. 이렇게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듬을 깨달았다.
22년 7월 30일
디노마드에서 주최한 메타버스 축제에서 "패션에서 업사이클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19년에 대구시 어떤 프로그램에서 만났던 분을 이번에 디노마드 사무실에서 3년만에 뵈었다! 그때는 디노마드 대구지점에서 일하고 계셨는데 서울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사람이 이렇게 또 우연찮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당황할 때 말이 빨라지지 않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큰 고민이다.
22년 8월 7일
스키니진을 분해하고, 자르고, 잇고, 한번 더 잇는 작업으로 오른쪽 사진의 끈이 탄생한다.
22년 8월 10일
모교의 취업 캠프에 멘토로 참가했다. 애들 20명에 멘토 3명을 둥글게 앉히고 대화를 유도한다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보통은 이런 경우에 궁금한게 있어도 손을 들고 말하지 않는다. 나 또한 학교다닐때 그랬다.
22년 8월 13일
그동안 열심히 모은 청바지 뒷주머니의 실을 모두 뜯고, 다리고, 잇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뒷주머니에 박힌 실을 뜯어내는 것이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모른다. 바지 하나 뜯는 만큼의 시간이 들어가는게 뒷주머니 실뜯기다.
22년 8월 14일
원래 식스샵을 통해서 사이트를 제작했었다. 식스샵을 처음 사용할 때 "평생이용권"이라며 14만원에 팔아서 이벤트 기간내에 냉큼 구매했었다. 그리고 그 이벤트는, 아니 그 이후로 공짜로 사용하게 해주는 이벤트를 1년넘게 지속하길래 "이래서 유지가 되나?"싶었는데 갑자기(진짜 갑자기) 월 결제를 하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냈다. 식스샵은 한 달만 결제하고 아임웹으로 사이트를 옮겼다. 사용자를 기만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도 했고, 아임웹이 월결제금액은 아주 조금 저렴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사이트 옮기느라 약 2주를 하루에 3~4시간씩 매달렸다.
22년 8월 28일
5월인가 개발해서 3개월 정도 쓰다가 사이즈를 조금 바꾸어서 철형을 맞췄다. 그리고 생산을 시작했다.
22년 9월 2일
기시히의 폐플라스틱 부자재를 인도로 수출했다! 라고 거창하게 적겠다. 역사를 적는 사람이 나이기 때문이다.
22년 9월 3일
이은 스키니진으로 넓게 엮은 쓰레기를 확장했다. 21년엔 지름 160cm로 마무리 했고, 22년은 지름 280cm로 마무리 했다. 코박고 누워있는건 나다.
22년 9월 30일
신혼여행 휴가를 마치고 작업실로 돌아왔다. 신혼여행 내내 작업실이 너무나 그리웠다! 봉제실에 오자마자 숨이 확트이는 기분을 받고 '천직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리고 여행내내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목 통증을 느꼈다. 그렇다. 나는 목디스크 환자였던 것이다! 신혼여행 내내 놀기만 해서 목디스크가 있는 줄도 몰랐다. 일은 건강에 해롭다.
22년 10월 2일
코로나 번질 때 "코로나 끝날때까지 길러야지."라고 했던 머리카락을 친구 결혼식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머리를 잘랐다. 코로나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고, 숱많고 곱슬인 머리카락은 어떻게해도 수습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안되는 것은 과감히 정리할 줄도 알아야한다.
22년 10월 6일
봉제실 공기가 답답하고 눈물 콧물 짜는 날이 더 많아져서 공기청정기를 30평형으로 바꿨다. 본체나 필터 가격도 딱 3배, 외관도 딱 3배, 필터도 딱 3배 크다. 하지만 센서가 아주 예민해서 더 좋다. 센서가 얼마나 예민한지 옆에만 가도 빨간불을 보이며 윙!!하고 돌아간다. 나를 먼지나는 더러운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서러웠다.
22년 10월 14일
21년 3월에 신청한 상표권이 이제 등록 허락이 떨어져서 등록했다.265,000원을 냈다. 근데 누가 기시히를 따라한다고?
22년 10월 20일
작업실에 냉난방기를 샀지만 전기세도 내가 내야한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슬슬 추워지길래 롱패딩조끼를 구입했다. 입고 안입고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덕분에 적절한 난방으로도 따뜻하게 일하고 있다.
22년 10월 24일
도메인 완료일이 다가와서 도메인을 연장했다. 최대 9년까지 연장할 수 있었는데, 사람일은 알 수 없으므로 2년만 연장했다. 24년 10월 24일까지는 기시히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22년 10월 25일
봉제실의 크고 멋진 창을 뽁뽁이로 다 덮어버렸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새로 산 냉난방기의 예상 전기세를 보니 난방비가 냉방비보다 2.5배는 비쌌기 때문이다. 여름철 작업실 전기세는 12~13만원 정도 나오는데, 겨울에 달마다 20만원씩 전기세 낼 상상하니 아찔해서 부랴부랴 붙였다. 뽁뽁이의 단열 효과는 아주 좋았다! 그런데 이렇게 단열효과가 좋다면 여름에도 붙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거면 통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건물을 지을 기회가 온다면 유리는 제일 비싼걸로 쓰겠다. 단열이 빠방한.
22년 11월 2일
그동안 청바지 주머니 부분은 봉제쓰레기로 분류했는데, 올 여름부터 한 부위로 모으기 시작했다. 대첵없이 모으다가 갑자기 이걸 이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었다!
22년 11월 9일
이런걸 생각해봤다. 생각하고 바로 만들어보고 결과를 볼 수 있는게 내가 하는 일의 큰 재미다. 언젠가 변현된 모습으로 상품으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22년 11월 10일
나의 업무용핸드폰은 사진찍기 밖에 안해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 너무 좋지만 솔직히 카메라는 별로다. 갬성이 없어. 작년에 아이폰 12미니를 갖고 싶었지만 저렴하게 se2를 구매해서 사용중이었는데, 최근 아이폰미니 12 중고값이 30만원 정도로 훅 떨어져서 중고로 하나 구매했다. 나도 간지나는 인덕션 카메라가 갖고싶었기 때문이다. 굳이 돈 더 주고 아이폰 12미니로 바꿨는데 사진이 노랗게 나와서 당황했다. se2는 친구에게 팔기로하고 돈까지 다 받은 상태라서 무를 수도 없었다. 매장가서 보고 결정할걸... 나는 새로나온 폰이면 사진이 더 예쁘게 찍힐 줄 알았다. 아이폰 12미니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폰은 사진이 다 노랗게 나온다며?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22년 11월 17일
새로운 백팩을 개발했다!
22년 11월 29일
코로나에 걸렸다. 미접종자라 크게 탈 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가볍게 지나갔다.
22년 12월 23일
10월 14일에 롱블랙과 한 인터뷰가 '체인지메이커'기획기사로 나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나는 프라이탁이 아니라 파타고니아가 되고싶은거였다!
22년 12월 30일
22년엔 연말에 몰아서 이 페이지를 작성하는 일이 없게 중간중간에 작성해야지 마음먹어놓고 안해서 부랴부랴 어제오늘 카페에 나와서 페이지를 채웠다. 나도 디지털 노마드족에 끼워줄 수 있는지?
크게 별 일 없는 기시히의 2022년을 보셨습니다. 지난 1년을 정리해보니 여름의 냉난방기 사건이 22년의 가장 큰 사건이었던 것 같네요. 다행입니다. 고작 에어컨 고장이 가장 힘들었던 일이어서. 여러분들도 저의 편안한 한 해를 함께 기뻐해주세요!
다음으로 2022년을 시작하며 공지로 올렸던 글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도 1년만에 읽습니다.
kisihi.com/2022 을 수동입력해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페이지는 2022년을 맞이하는 인사와 2022년의 기시히 목표를 적어놓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될 일이지만 찾아보는 재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스타그램 피드 내리다가 우연히 발견한 기시히의 신년인사보단 크롬열어서 주소창에 kisihi.com/2022를 입력해서 보는 신년인사 중 어느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지를 생각해본다면 모두가 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요? 기시히의 신비주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또 기시히를 가볍게 보일때만 훑어보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으로 이 브랜드의 2022년이 궁금한 사람만이 주소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지금 이 페이지를 보시는 분들이 더 소중합니다. 여러분들을 매우 아낍니다, 제가.
자-꾸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지 해가 바뀌는 것에 무뎌집니다. 일을 해서일까요? 전 1월 1일에 아침 7시 기차타고 대구로 가, 대구역에 내리자마자 작업실가는 버스타고 작업실로 출근할 예정이거든요. 2021년이든 2022년이든 영업일 되면 출근해야합니다. 해가 바뀌면 특별히 드는 생각이라곤 '올해는 부가가치세 신고하고 세금 얼마 낼까?' 뿐입니다. 25살까지는 나이 세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나이보다는 이번달에 몇 일을 쉬는지가 더 세는게 중요해졌습니다. 이쯤에서 김승희의 개인적인 2022년 목표로를 말하자면 "일 잘 하고 잘 쉬자."입니다. 2020년 9월부터 평일에는 하루 평균 12시간, 주말에도 조금씩 일하다보니 일의 노예가 된 것만 같아 삶의 재미가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1년엔 새로운 서비스도 너무 많이 만들었어요. 머리터지고 건강이 반토막나는 1년이었습니다. 22년에는 기시히가 좀 더 안정되어 김승희가 하루 평균 10시간만 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컴퓨터 없는 주말도 맞고 싶어요. 아,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2019년부터 살까말까 고민만 계속 하던 전자드럼을 사서 작업실에 놓고싶네요. 여유로운 돈과 시간이 모두 확보되어야 하는데 하나가 충족되면 하나가 부족한 상황이 일년 넘게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 잘하고 잘쉬는 여건이 확보된다면 살 수 있을지도...
다음으로는 딱딱하게 기시히의 목표를 중요도와 상관없이 생각나는데로 적어보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첫 번째로 말씀드릴건 가장 중요한지라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오프라인 입점입니다. 온라인 편하고 좋지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모든걸 구매하고 있습니다. 다들 쿠팡 애용하시죠? 기시히 또한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었고요. 판매자로서도 구매자로서도 온라인은 아주 편안하고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또, 대부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싸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일도 허다한데요. 물론 오프라인에 찾아온 손님에게 판매하지 못하는 것을 오프라인매장 운영자의 능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뻔히 온라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걸 아는 소비자에게 판매하기는 힘든 일입니다. 이렇게 온라인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다간 구경 갈 오프라인매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과 작업실에서 안나가지만, 가끔 외출할 때 여기저기 구경다니면 기분이 좋거든요.
오프라인 입점을 판매자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모든 상품이 다 달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기시히 상품 특성상 한정상품을 강조해 판매하기가 좋다고 생각하고요. 제작자인 기시히 입장에서는 사진찍고, 편집하고 온라인에 올리는 시간 대신 입점수수료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온·오프라인 가격이 동일하니 비교할 것도 없고, 온라인에 없는 제품을 오프라인에 찾아 다니는 재미도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샀는데 온라인에 세일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요. 지구 입장에서는 택배봉투 없고, 택배 왔다갔다하면서 나오는 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31일, 서울 셉틱탱크에만 입점이 되어 있고요. 대구 펙스코 입점을 협의 중입니다. 적어도 서울, 대구, 부산에 한 군데씩은 입점하고 싶습니다. 어디 아시는데 있으면 추천을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기시히를 기시히로 유지하기 입니다. 기시히는 "패션은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라는 생각아래 패션을 하겠다는 고집으로 1년동안 조용하게 잘 유지해왔습니다만, 매출과 신념의 갈림길은 자주 눈앞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맥주회사에서 재활용과 친환경을 언급하며 페트병에 330ml씩 맥주 담아 판매하는걸 마트에서 봤을때 "오, 막 갖다 붙이네?"라는 생각과 함께 회의감이 안들었다며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지금 텀블벅에서 새원단으로 만든 가방을 펀딩하려고 올려두었는데요 (광고) tumblbug.com/kisihi5 기시히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방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펀딩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반, 펀딩이 너무 잘 되어서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지 걱정이 반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요. 앞으로 또 다가올 무수한 악마의 속삭임에 넘어가지 않고 기시히를 기시히 답게, 조용하게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의류 제작이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태생이 가방쟁이로, 학교다니는 내내 옷은 과제할 때만 만들고 가방만 만들었습니다. 이건 어떤 생각에서 접근하냐면요. 저는 청바지로 가방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기시히를 열었지만, 대부분의 업사이클링의 결과물이 가방으로 나오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가방이 만들기 쉽거든요. 아, 기시히 가방은 매우 어렵습니다. 눈물나요. 보통의 99.9999%의 사람이라면 가방보단 옷이 많을텐데 왜 옷으로 업사이클링하지 않느냐 그겁니다. 아, 폐플라스틱원단으로 만든 업사이클링은 업사이클링으로 쳐주고 싶지 않습니다. 고로, 기시히는 22년에 청바지 뜯어서 옷을 좀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미리 저의 옷 취향을 말씀드리자면 매우 봉제가 잘되고 깔끔한 옷을 좋아합니다. 여름에 티셔츠도 다려입는 사람이라, 입을 수 있는 옷이 나올 예정입니다. 아 생각해보니 뷔스티에를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못입는 옷도 나오겠네요. 물론, 기시히에서 나오는 가방과 같이 "어엇? 저거 청바지 뜯어서 만들었나???" 정도의 감도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기가 있습니다. 뭘하든간에 살아남아야 할 수 있습니다. 다들 과소비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소비를 만류했지만, 그러면 망할 것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많이사라고 권유해야할텐데, 그게 잘안되지만 해보겠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는 새로운 일 자제하기가 있습니다. 2021년 한 해동안 혼자서 맞춤제작, 시히네 물물교환소, 쓰레기도로가져가세요, 폐플라스틱, 기시히 만나기, 시히네 가방부띠끄 등을 다 만들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홍보도 제대로 안되어서 대부분 이런게 있는지도 모르실걸요. 2022년에는 새로운 재미거리 찾지않고 있는거 더 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목표로 삼고 가방을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같은 뻔한 인사를 좋아하지 않고 하지도 않지만, 글은 끝내야하니 대체할만한 말을 찾기위해 이것도 적어보고 저것도 적어보고 하면서 10분 넘게 생각해봤는데요. 적절한 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럴땐 가장 보통의 언어가 최고지요! 2022년도 매일매일 별 탈 없이 편안하게 흘러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 한정으로다가...
개인적인 22년의 바람은 다 지켜낸 것 같습니다. 사무실에 머무르는 시간은 전과 똑같았지만 놀고싶을 땐 잘 놀았습니다. 체류시간은 21년과 비슷하나 일의 강도는 낮아졌지요. 주말에 아무생각없이 놀다가 출근해서 부랴부랴 일처내느라 바쁘기도 했고요. 본인 생일 선물로 전자드럼을 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던 22년이었습니다.
기시히로서, 2021년의 끝자락에 22년에는 (1) 오프라인 입점 (2) 기시히를 기시히로 유지하기 (3) 의류제작 (4) 살아남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1) 오프라인 입점은 연락해볼 매장 리스트까지 짰건만 연락할 용기와 도전정신이 없어서 못했습니다. 23년에는 꼭 하고싶습니다.
(2) 기시히를 기시히로 유지하는것에는 성공했습니다. 더욱 단단한 기시히를 만들기도 했고요.
(3) 의류제작은 마음은 거의 다 먹었는데 손을 못움직였습니다. 8월에 뒷주머니를 이어서 바지를 만드려고 했는데 바지패턴뜨다가 그만 일이 늦어져 버렸지요.
(4) 살아남기도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22년을 마무리 하는 글을 밖에서 돈주고 커피까지 사마시며 적고 있으니까요.
반이나 성공하다니, 이정도면 되었습니다. 욕심을 부리다간 비뚤어질 수 있으니까요.
22년 12월 30일에도 2023년의 목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불안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조금 편안하게 목표를 적을 수 있게 되었네요.
(1) 진짜 오프라인에 입점을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곳이라도 꼭이요. 꼭 대구에 꼭..!
(2) 23년 9월 또는 중간고사 끝난 후에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안에 있는 갤러리에서 [쓰레기 도로 가져가세요]를 전시 하려고 합니다. 굳이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로 정한 이유는 너무 익숙한 갤러리라 제 마음이 편하고요. 주차장도 넓고 갤러리도 넓고, 작업실에서도 가깝고 시내(동성로)에서도 가깝고, 앞산가기에도 좋고, 3호선 지상철도 다닌다는 장점. 또, 졸업생이라 대관료 50% 할인이 되고요. 캠퍼스에 미대생만 1,000명이 넘어서 절반만 와줘도 500명은 보지 않겠냐는 생각도 있습니다.
또, 계획은 전시도 전시지만 쓰레기를 모아보는 캠페인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걸 제안한다고 협업 해줄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계획은 있고요. 전시장에 재봉틀 가져다놓고 현장에서 간단한 상품을 만들어 주거나, 만들어 보는 그런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품은 반은 만들어놨고, 반은 머릿속에 있어서 손만 움직이면 됩니다. 굳이 23년 9월이나 중간고사 끝난 후인 이유는 가을에 짐옮기기에 선선해서 좋고요. 또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재학생들을 100% 방문(참여)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너무 바쁜 시기는 피해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날 좋을 때 전시 할 예정이니 대구를 한 번 와보고 싶었던 분들은 23년이 기회입니다. 대구는 두 번 방문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관광도시가 아니라.
(3) 마지막으로 2023년도 기시히를 기시히로 유지시키면서 살아남기 입니다. 가방 만드는것은 2012년의 김승희가 그리던 꿈입니다. 막상해보니 가방만드는 것 뿐만아니라 환경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방법이에요. 전 세상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1인1닭, 치맥 같은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친환경소비 열풍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22년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가히의 멀티밤을 생각해본다면, 찰리푸스가 샴푸바로 머리 감는 장면이 다음 뮤직비디오에 나오지 말란 법이 없지요. 돈 많이 벌면 돈으로 세상을 뒤집고 싶습니다.
기시히를 단순히 청바지로 가방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처럼 매년매년 넓어지는 생각과 활동이 기시히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도 많은 생각과 많은 헛짓거리로 기시히를 유지시키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월세 걱정이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
더 나은 기시히를 보여드리고자 요즘 열심히 책도 읽고 생각도하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이 총체적인 문제는 업사이클링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요즘의 고민입니다. 여러분들도 23년에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문제는 한 명이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별 탈 없는 2023년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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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1월 1일 23시 55분까지